심리학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구방법들이 사용된다. 그 중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연구방법으로서 관찰법, 실험법, 질문지법, 검사법, 사례연구법과 임상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투사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관찰법
관찰법(observational method)은 연구자가 정밀하고 체계적인 관찰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연구대상에게 비교적 영향을 주지 않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비언어적 정보의 수집, 질문지나 심리검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일반 상황에서의 관찰과는 달리 연구로서의 관찰은 타당성과 신뢰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관찰자는 훈련받은 전문가이어야 한다. 관찰은 사람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기계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기계를 사용할 경우 연구대상자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로 윤리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 관찰법은 관찰자의 참여 정도에 따라 참여관찰과 비참여관찰, 관찰 장면의 통제 정도에 따라 자연적 관찰과 통제적 관찰, 관찰 장면의 구조화 정도에 따라 구조화 관찰과 비구조화 관찰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다.
자연적 관찰(naturalistic observation)은 어떠한 조작도 하지 않은 자연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행동 관찰법으로서 관찰된 행동이 자연스럽고 자발적이며 다양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는 반면 관찰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관찰 장면을 왜곡시켜 본다든가 하는 관찰자 편파의 우려, 관찰행동의 재연 불가능과 같은 단점이 있다.
자연적 관찰은 다시 단순 관찰(simple observation)과 체계적 관찰(systematic observation)로 나눌 수 있는데 단순관찰은 특정한 조작이나 통제를 하지 않은 자연적인 상황에서 관찰 대상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유아의 사회성을 측정하기 위해 유아가 유치원 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계속해서 관찰하여 기록지에 사회성과 관련 있는 유아의 행동을 기록한다. 관찰 대상의 통제와 반복 관찰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체계적 관찰은 관찰 대상, 내용, 시간, 장소 등을 사전에 범위를 정해 놓고 체계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유아의 사회성을 측정한다고 할 때, 사회적 행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행동목록을 미리 정해 놓고 사전에 정해 놓은 특정 시간대와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관찰, 기록한다. 자연적 관찰과는 달리 통제적 관찰은 관찰 상황을 연구자의 의도에 맞게 구조화시켜 조직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관찰이다. 자연적 관찰에 비해 경제적이다.
관찰법은 질적 연구, 인류학적 연구는 물론 교육, 심리학 분야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다른 연구 방법들에 비해 타당성과 신뢰성이 높지 못하기 때문에 관찰법을 사용할 때는 관찰 대상을 명료화한 다음 관찰자의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이고 체계적, 과학적 방법으로 결과의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
2. 실험법
실험법(experimental method)은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심리학 연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실험처치에 따른 인간의 행동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즉, 인위적으로 실험 상황을 설정하여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반 변인들을 통제하고 독립변인(independent variable)에 따른 종속변인(dependent variable)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독립변인과 종속변인 간의 인과관계, 법칙 등을 추출하는 연구방법이다. 조작결과로 나타나는 변인을 말한다. 실험 시 독립변인을 제외하고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 변인, 즉 외재변인(external variable)을 엄격히 통제하여야만 하는데 실험조건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만일 외재변인이 개입될 경우 실험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실험연구를 위해서는 실험처리를 가하는 실험집단(experimental group)과 처치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실험집단과는 다른 처치를 하거나 아무런 실험처치를 가하지 않는 통제집단(control group)을 사용한다.
실험의 효과는 이러한 집단 간 비교 또는 각 집단의 사전, 사후검사 간 비교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창의성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먼저 연구대상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무선 배치한 다음 사전검사로서 창의성 검사를 실시한 후, 실험집단에는 실험처치 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통제집단에는 아무런 실험처치도 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실시 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 사후검사로서 창의성 검사를 실시한 후 이들 사전, 사후검사 점수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검증해 봄으로써 실험에 투입한 창의성 프로그램이 창의성 개발에 효과적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실험범은 독립변인 이외에 종속변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외재변인이 가능한 한 통제되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다른 연구방법들에 비해 과학적이라 할 수 있으나 실험연구가 적절치 못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부모와 자녀의 행동양식을 연구한다고 할 때 실험실에서보다는 집에서의 일상적인 행동 관찰이 훨씬 자연스럽고 평소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보다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하려 노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험결과가 진정한 독립변인의 영향 때문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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