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개론

성격이란 무엇인가

by Fioco 2022. 6. 17.

'성격'은 심리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격이 무엇인가에 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용어의 사용에 있어서 심리학자와 일반 사람들의 차이점은 일상에서 무엇에 초점을 두는가 하는 것이다.일상에서 사용되는 '성격(personality)'은 대개 특정한 사람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심리학자들은 추상화된 성격, 즉 일반적인 성격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심리학자가 성격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그들의 마음속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성격의 개념이 들어있다. 성격에 대한 대표적인 정의로서 Allprot(1961)은 "성격은 개인의 특유한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심리신체적 체계인 개인 내의 역동적 조직이다" 라고 하였다. 즉, 성격이란 일관성과 개인차를 보이는 행동을 가져오는 안정적인 내적 요인인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자신에 대해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 말할 때 "저 사람은 항상 그래" 또는 "오늘은 쟤가 왜 저러지?"라고 표현한다. 이 말 속에 담긴 의미는 어떤 사람이 특정한 행동을 일관성 있게 나타낸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또 어떤 행동은 그 사람이 항상 보여주던 행동과 다른 행동임을 의미한다. Carver와 Scheier(2005)는 성격을 '한 개인의 독특한 행동과 사고 및 감정의 양상을 창조해 내는 개인 내부의 심리 신체적 체계의 역동적 조직'으로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점이 있는데, 여기에는 성격의 이론적 개념화에 포함되어야 할 요소들을 상당 부분 포괄하고 있다.

 

- 성격은 개별 조각들의 단순한 축적이 아니다 ; 조직이다.

- 성격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 능동적이며 일종의 과정이다.

- 성격은 심리적 개념이다 ; 그러나 물리적 신체와도 연결되어 있다.

- 성격은 원인적 힘이다 ; 본인이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를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 성격은 재현과 일관성을 특징으로 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 성격은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행동, 사고, 감정으로 드러난다.

 

성격(personality)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페르조나(persona ; per- : ~을 통하여, sonare : 말하다)' 로 이는 원래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도 이 말은 연극에서 배우의 역할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된다. 페르조나는 어떤 사람의 참모습이라기보다는 배우가 가면을 쓰고 무대에서 연극하듯이 사람들이 사회 장면 속에서 피상적으로 나타내는 사회적 이미지를 뜻한다. 즉, 성격이란 사회라는 커다란 무대에서 사람들이 나타내는 외현적 행동양상으로 개인의 독특하고, 안정적이며, 일관성 있는 성격요소들로 형성되어 있다. 즉, 성격은 개인이 갖고 있는 선천적인 요인과 타인이나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한 개인이 형성하는 독특하고 일관성 있는 안정적인 행동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격이란 용어에는 겉으로 드러난 가면의 모습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특히 이것은 Jung이 페르조나를 공적(public) 자아로 이해하는 것과도 유사하다. 한편, 성격과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질(temperament), 인격(character)등의 용어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성격이란 생물학적, 환경적 맥락 속에서 나타난 인지적, 외현적 행동 특질의 일부 특성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말한다. 또한, 기질이란 성격 중에서 개인이 타고난 생물학적 구조를 더 강조한 용어이다. 그리고 인격이란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의 가치나 관습과 관련 있는 특성으로 개인 행동의 도덕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것이다. 건강한 성격이란 일상생활에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건강한 성격의 중심에는 '나'가 있다. 생물학적 입장에서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유전적인 특성 중 긍정적인 면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다. 유전적 요인들은 특질을 나타낼  때 반응의 범위를 제공해 주는데, 이런 반응 범위가 넓을 때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좀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생물학적 견해에서 볼 때 적응이란 부분적, 유전적으로 기초된 특질에 맞는 직업과 사회적 행위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키 작은 사람은 큰 키가 요구되는 특정한 대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생물학적 특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특질과 다양한 직업의 조건들 간의 적합성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바넘 효과
다음은 누구의 성격을 묘사한 것일까?

장점
- 남을 배려해 주는 마음이 있다.
- 성실하다.
-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모두에게 맞추려 노력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낸다.
- 성실하고 빈 틈이 없는 우등생 타입이다.

단점
- 때로는 내성적인 면이 소극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다.
- 수줍어한다.
- 주관이 확실하지 않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는 지나치게 꼼꼼한 면도 있다.
- 일방적으로 자기 입장에 빠져 상대방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혹시 당신은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자신의 성격을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에 놀라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러한 묘사가 자신의 성격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서 바넘 효과(The Barnum Effect) 라고 한다. 이것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매하고 일반화된 진술을 자세한 탐색 없이, 자신의 성격에 대한 독특하고 의미 있는 특징을 기술하는 것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댓글